중국, 홍콩보안법 만장일치 통과..전운 감도는 홍콩

송욱 기자 2020. 6. 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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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오늘(30일) 오전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홍콩 주권 반환 기념일인 내일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갑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오늘 오전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을 진행했습니다.

법안은 전인대 상무위 대표 162명의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통과된 법안은 홍콩의 실질적인 헌법인 기본법 부칙에 삽입돼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인 내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보통 두 달에 한 번 열리는 상무위를 이번 달에만 두 번 개최하며 초고속으로 입법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를 처벌하고 외국 세력과의 결탁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법을 집행할 기구도 홍콩에 세워집니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때처럼 홍콩 독립이나 반국가 구호를 외치거나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도 처벌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늘 오후 보안법의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홍콩보안법 통과로 조슈아 웡 등 민주화 인사들이 표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체포자 블랙리스트'마저 돌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사회와 범민주 진영은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내일 보안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홍콩 경찰은 도심 곳곳에 4천여 명을 배치하고 시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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