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싸늘한 여론에 '국내 복귀' 포기.."욕심 컸다"
유병민 기자 2020. 6. 30. 07:57
<앵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국내 복귀를 포기했습니다. 공식 사과 이후에도 계속되는 비난 여론 속에 "욕심이 너무 컸다"며 물러났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강정호는 자신의 SNS에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서기에는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느꼈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자신의 너무 큰 욕심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6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는 지난달 국내 복귀 의사를 밝힌 뒤 KBO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모든 비난과 징계를 감수하겠다며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고개 숙였지만, 싸늘한 여론 속에 비난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강정호는 국내 복귀 포기를 결심하고 히어로즈 구단에도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김치현/키움 히어로즈 단장 : 강정호 선수가 '본인 때문에 구단이랑 선수들, 많은 분들이 부담이고 힘드신 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발표할 내용에 대해 의사표현을 하더라고요.]
강정호는 "아직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봉사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원로배우가 머슴처럼 부리다 해고..월급 180"
- [단독] 벌거벗은 채 피범벅..'나체 형제' 엄마의 변명
- [단독] '숨은 감염자' 4만여 명 더 있다..항체율 0.1%
- 멸종위기 바다거북의 떼죽음..배 속엔 비닐만 가득
- [단독] 상향등 켰다고 보복운전..대로 한복판서 폭행
- [단독] 카카오뱅크서 결제 취소 한 번이면 '캐시백' 누락?
- [인터뷰] "육안으로 보이는 호전"..유상철 감독의 약속
- 9살 호흡곤란 호소했는데..가방 가두고 올라 뛴 엄마
- "물이 세균 없애줄 것" 확진자 폭증 미국서 '선상 파티'
- 영화 '터미널'처럼..인천공항서 4달째 망명 중인 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