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얼마야?" 묻자 총기 살해..충격 빠진 미국 사회

한세현 기자 2020. 6. 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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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10대 소년이 키가 얼마냐고 물은 또래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10살배기 소녀와 20개월 아기도 이른바 '묻지마 총격'으로 숨져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흑인 10대 소년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뒤 이 소년은 어디론가 허겁지겁 급히 달려 나갑니다.

편의점에 뒤따라왔던 또래 소년 2명을 총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것입니다.

미국 시카고 경찰은 16세, 17세 두 소년을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19살 흑인 러로이 배틀을 체포했습니다.

두 소년이 키가 192cm인 자신에게 키가 얼마인지 묻고 자신들도 그렇게 컸으면 좋겠다고 말한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

가슴과 등, 다리 등에 총을 맞은 두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범행 뒤 달아난 배틀은 근처 모텔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말 새 시카고에서는 지나가는 차량에 총을 난사하는 이른바 '묻지 마 총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10살배기 소녀와 20개월 아기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1만 4천 달러, 우리 돈 1천6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오 브라운/美 시카고 경찰서장 : 우리는 어리고 무고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같은 폭력에 분노해야 합니다.]

앞서 시카고에서만 노예 해방의 날인 지난 19일부터 나흘 동안 최소 106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104명이 총상을 입고 14명이 숨졌습니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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