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전에 밀어내자" 7만5000가구 쏟아져

성유진 기자 2020. 6. 3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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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분양가 상한제 시행

다음 달 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을 앞두고 7월 전국에서 아파트 7만50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건설사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규제를 피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지난해 7월 분양 물량(2만1000여가구)보다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71개 단지, 7만5751가구가 분양한다. 재개발·재건축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수도권(66%)과 지방(57%) 모두 절반을 넘는다. 조합원 물량 등을 뺀 일반 분양은 4만6818가구다.

서울에서만 12개 단지, 2만427가구가 나온다. 7월 28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이 안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서두르는 분위기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광진구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 등이 나온다. 다만 일반 분양만 4776가구에 달하는 둔촌주공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수용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어 후분양 가능성도 있다. 경기도에서는 20개 단지, 1만8949가구가 예정돼 있다. 성남 수정구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4774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많다.

지방에서는 3만4801가구가 분양한다. 대구가 1만2159가구로 가장 많다. 오는 8월부터 지방광역시에서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권 전매(轉賣)가 금지된다. 규제 강화 전 밀어내기 분양이 쏟아져 나오고, '막차'를 타려는 청약 수요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6·17 부동산 대책으로 새롭게 규제지역이 된 곳이 많다"며 "청약 대기자라면 관심 단지의 전매 제한 기간과 중도금 대출 비율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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