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건설업계 '호남 강자' VS '영남 강자'.. 승부는?
호반건설과 반도건설이 최근 나란히 재계의 주목을 끈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지난해 업계 10위권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때 10위권을 목전에 뒀던 반도건설은 현재 13위. 반도건설은 한진그룹 경영권을 위협하는 3자주주연합으로 등장해 힘을 과시했다. 더 이상 지역 건설업체가 아닌 중견그룹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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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1961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광주고를 6년 만에 졸업했고 조선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중소건설업체에서 일했다. 역시 20대 후반에 사업을 시작, 지금의 호반을 키워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두 회장은 17살의 나이차가 있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 자수성가형 인물이며 건설업체에서 경험을 쌓아 사업을 시작한 이력도 같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주택분양사업을 키워 전국구 중견건설업체를 일궈냈다는 점도 일치한다.
권 회장은 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공공택지 입찰을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수도권에 진출해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와 세종시 등에서 아파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2017년에는 서울 서대문 영천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서울 도시정비시장에 입성했다.
김 회장은 외환위기 때 건설업체들이 싸게 판 땅을 사들여 주택사업을 확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둔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해 주목받았고 2018년에는 업계 3위인 대우건설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해외사업 부실을 이유로 인수는 포기했지만 몸집 큰 대기업의 인수전에 뛰어들어 호반건설이란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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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2018년 대비 50%가량 급증한 2조4836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4217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률은 16.9%를 기록했다. 다만 주택사업 매출비중이 90%로 사업구조가 주택분야에 집중된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호반건설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공모자금 등을 이용해 기업 인수합병(M&A)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2017년 9월 자산총액 7조원을 넘겨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반열에 오른 호반건설은 지난해 자산 기준 재계 4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에는 본사를 서울 서초 신사옥으로 이전, 호남지역 건설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서울 강남권 진출 의지를 내보였다. 장남 김대헌씨가 호반건설 최대주주(지분율 54.73%)이자 기획부문 대표로 있어 경영권 승계 역시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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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이 최근 재계의 관심을 받은 건 한진칼 경영권 다툼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반도그룹은 지난해 10월8일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하며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 1월10일 한진칼 지분을 8.28%까지 늘리며 보유 목적을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이어 3월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반도를 포함한 주주연합은 이사회 장악에 실패했지만 장기전이 예고된 상황. 지난 4월 기준 주주연합이 확보한 한진칼 지분은 조현아 전 부사장 6.5%, KCGI 19.4%, 반도그룹 16.9%로 총 42.8% 수준이다. 반도그룹이 항공산업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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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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