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편가르기?..트럼프, '백인 우월' 트윗 논란
<앵커>
밤사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트윗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에는 백인 우월주의 구호가 들어 있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한 건데 대선을 앞두고 백인 지지층을 모으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골프 카트에 탄 백인 남성이 피켓을 든 시위대와 언쟁을 벌입니다.
몇 차례 거친 말을 내뱉더니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구호를 연호합니다.
[백인의 힘! 백인의 힘!]
미국 플로리다주 은퇴촌인 빌리지스에서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 시위대가 부딪힌 장면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9일) 오전 이 영상을 리트윗하며 "빌리지스의 위대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썼습니다.
그러자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편을 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팀 스콧/美 공화당 상원의원 : '화이트 파워'라는 표현은 분명히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정치적인 행동에 쓸 수 있는 말과 없는 말이 있는데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말입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고 삭제해야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3시간 만에 삭제됐습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영상 속 한마디를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조작된 영상을 올리고 폭력을 미화하는 문구를 썼다가 세 차례 경고 딱지를 받고 숨김 처리를 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여전히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이런 트윗을 올린 것은 대선을 앞두고 인종 갈등을 부추겨 백인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지하철서 '턱스크' 지적에 "내리라고!"..말리자 욕설
- 대통령까지 격려한 '유턴 기업'..지원금 0원 '낭패'
- 투석 원생 나왔는데..원장은 "보존식 폐기 규정 몰라"
- "못 쉰 지 4달"..연장 · 휴일수당 떼인 택배 노동자들
- "유해가스 체크했나요?" ".." 맨홀 청소 중 4명 사상
- "건강보험 파탄 난다" 의사 100여 명 집회, 이유는
- 최저임금 노동계도 입장 차.."1만 원 이상" vs "이하"
- "경제활동 재개 서둘렀다"..4만 명 확진 미국의 후회
- 오랜 팬→예비 신부..'12월 결혼' 양준혁의 그녀는?
- "점수 도난당해" 선생님 사기에 전문대 간 최상위권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