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사제' 故 조비오 신부 모란장 훈장, 소화자매원 영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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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사제' 고 조비오(몬시뇰) 신부의 '민주주의 발전 유공' 국민훈장 모란장이 광주 남구 소화자매원에 소장, 전시된다.
고 조비오 신부 유족은 28일 소화자매원 역사관에서 가족과 조영대 소화자매원 대표이사, 이영희 총장수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훈장 소장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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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5월의 사제' 고 조비오(몬시뇰) 신부의 '민주주의 발전 유공' 국민훈장 모란장이 광주 남구 소화자매원에 소장, 전시된다.
고 조비오 신부 유족은 28일 소화자매원 역사관에서 가족과 조영대 소화자매원 대표이사, 이영희 총장수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훈장 소장식을 열었다.
조 신부의 다섯 번째 동생인 조명현씨(72·세례명 아타나시오)는 고인을 대신해 수상한 훈장을 소화자매원에 전달하고 역사관에 영구 보관키로 했다.
조영대 이사장은 "몬시뇰 신부의 모란장 훈장 수상은 국가가 공식적으로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 세운 고인의 공적을 인정해줬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가족과 시민, 국민은 당연히 받으실 분이 받았다고 생각하고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서울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조 신부를 비롯한 12명에게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모란장은 국민훈장 중 2등급인 대통령장에 해당한다. 1등급은 국민훈장 무궁화장, 3등급은 동백장, 4등급 목련장, 5등급 석류장 등이 있다.
조 신부는 최초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전일빌딩 헬기사격을 증언한 '5월의 사제'다.
1976~1981년 광주시 동구 계림동성당 주임신부를 맡으며 5·18 당시 시민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했고 신군부에 체포돼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1989년부터 소화자매원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다 그해 5·18 진상규명 국회 광주청문회에 참석해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헬기 기총 사격을 했다는 것을 최초로 증언했다.
2006년 은퇴한 이후에도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했으며, 2008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천주교 명예 고위 성직자이자 교황 명예 사제인 '몬시뇰' 칭호를 받았다.
조 신부는 지난 5월20일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9주년에 공로패를 추서받았다.
북이십일 종합출판사는 조 신부를 대한민국 민주인사 100인에 선정해 평전시리즈 출간을 준비 중이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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