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도시' 슝안신구 안신현 봉쇄관리..베이징 확진자 14명 늘어
[경향신문]
중국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여파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공들여 준비 중인 경제특구인 슝안(雄安)신구 안신(安新)현에는 전면적인 봉쇄식 관리에 나섰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명이라고 밝혔다. 해외 역유입(3명)을 제외하고 본토에서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14명)는 모두 베이징에서 나왔다. 지역별로는 신파디 시장이 위치한 펑타이구에서 10명, 인근 다싱구에서 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부터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311명에 달한다.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통제된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통제 수위는 연일 강화되고 있다.
허베이(河北)성 슝안신구 안신현 코로나19 방역 업무 소조 판공실은 27일 오후 “전 지역에 전면 봉쇄하는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아파트, 주택단지 등 주민 거주지역이 폐쇄식 관리에 들어간다. 매 가구당 1명만 일일 1차례 생필품 구입을 위한 외출이 허용된다. 의료진, 방역요원 등 필수인원 외에는 외출이 전면 금지된다. 도시를 드나드는 차량의 출입도 제한된다.
다만 최고 수위의 봉쇄조치에 나선 이유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공고문에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바이러스 유입과 전파를 막고 인민들의 생명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시진핑 신도시’로 불리는 슝안신구의 건설 계획은 2017년 4월 공식 발표됐다. 덩샤오핑의 선전특구와 장쩌민의 상하이 푸동신구에 이어 시진핑의 시대를 상징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에서는 서남쪽으로 100㎞ 가량 떨어져 있다. 일부 국유기업과 정부 기관 연구개발 시설을 포함한 수도 베이징의 비핵심 기능이 슝안신구로 이전될 예정이다. 슝안신구까지 코로나19 방역 고강도 방역 조치에 나서는 등 베이징에서 시작된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는 최근판 코로나10 방역 조치 가이드라인에서 물리적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당부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서 연구원 왕리핑은 인민왕에 위생 습관만이 오염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면서 택배를 받을 때 미리 마스크를 착용하고, 받은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으라고 당부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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