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체제 한 달..화제몰이는 '성공', 성과는 '글쎄'
<앵커>
오늘(27일)로 미래통합당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리 잡은 지 딱 한 달이 됐습니다. 정치판에 이런저런 화제를 많이 던졌는데, 당 안에서는 볼멘소리도 여럿 나옵니다.
정윤식 기자가 김 위원장의 한 달 어땠는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진보보다 앞선 진취적인 정당을 만들겠다."
구원 투수로 나선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당을 전면 쇄신하겠다는 거였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일) : 진취적인 정당이 되도록 만들 겁니다. 정책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을 약속을 드리고…. ]
통합당이 앞으로 보수라는 단어를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하거나,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3일) : 저는 보수라는 말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본소득, 전일보육제 등 진보 진영에서 나올 법한 의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기본소득제는 여권의 대선주자들까지 논의에 뛰어들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4일) : 기본소득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통합당이 정강정책에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정신과 민주화 정신을 포함키로 한 것도 이런 쇄신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좌클릭' 행보만 하고 있다는 당내 일각의 비판도 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지난 9일) : 진보의 아류가 돼서는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습니다.]
최근 차기 대선주자로 농담처럼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를 언급했는데 이는 당내 중진들의 불만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원 구성이 끝나고 국회가 본격적으로 입법 논의에 돌입하면 원외 인사인 김 위원장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 김 위원장이 자신이 꺼낸 정책들을 과연 얼마나 현실에서 구현할지, 또 '킹메이커'란 명성대로 어떤 차기 주자를 만들어낼지에 '김종인 체제'의 앞날이 달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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