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은 '산림치유' 인파로 넘실..코로나블루도 싹~

조한필 2020. 6. 2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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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이 달라지고 있다. 산림치유, 산림레포츠, 산림문화 익히기 프로그램 교육 등 볼거리·할거리·즐길거리가 있는 인프라스트럭처가 해마다 착착 채워지면서 숲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장은 "30분간 숲길 2㎞를 걷는 것만으로도 경관, 햇빛, 피톤치드 등 다양한 숲의 치유 인자로 인해 긴장, 우울, 분노, 피로 등 부정적 감정을 7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 후 삶의 질에 대한 평가는 45.9% 증가하였고, 면역력 세포도 체험 전보다 38.7% 증가하여 삶의 질 개선과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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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운영하는 치유의 숲
방문자 8년만에 12배 폭증
경북 영주·예천의 '다스림'
스트레스·우울증 치료 도와
취약계층에 산림바우처 지급
유아 숲체험원 277곳 운영

◆ 산림뉴딜 선도 산림청 ◆

산림치유 프로그램 [사진 제공 = 산림청]
숲속이 달라지고 있다. 산림치유, 산림레포츠, 산림문화 익히기 프로그램 교육 등 볼거리·할거리·즐길거리가 있는 인프라스트럭처가 해마다 착착 채워지면서 숲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숲이 단순한 휴식 차원을 넘어 치유와 교육의 공간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교육치유과장은 "숲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숲에서 지내면서 신체를 강화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각종 질병 치료·요양을 목적으로 산림 치유를 하러 온 힐링객"이라며 "최근 숲에서 지내면서 각종 질병이 완화되거나 나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산림 치유 체험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 치유 최적의 공간인 '치유의 숲'을 찾는 방문객은 매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치유의 숲을 다녀간 방문자 수는 2009년 1000명에서 2011년 15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186만명이 다녀갔다. 프로그램 이용객도 2009년 1067명, 2011년 1만1327명에서 지난해 32만명에 달할 만큼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숲에서 질병이 낫는 산림 치유는 근거가 있는 것일까.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에서 발생되는 피톤치드(phytoncide)는 공기를 맑게 하고 살균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인체 면역 기능을 높인다. 이에 따라 오감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경감시킴으로써 인체의 가장 강한 면역세포 중 하나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하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조절해 면역체계 증진을 돕는다.

국립산림치유원의 숲산책 [사진 제공 = 산림청]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장은 "30분간 숲길 2㎞를 걷는 것만으로도 경관, 햇빛, 피톤치드 등 다양한 숲의 치유 인자로 인해 긴장, 우울, 분노, 피로 등 부정적 감정을 7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 후 삶의 질에 대한 평가는 45.9% 증가하였고, 면역력 세포도 체험 전보다 38.7% 증가하여 삶의 질 개선과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안정적 산림치유서비스 제공을 위해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진행에 최적화된 공간으로서 치유의 숲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현재 치유의 숲은 28개소가 운영 중이다. 당일 방문 형태로 이용되는 치유의 숲과 달리 중장기 체류형 산림치유시설인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도 운영 중이다.

경북 영주시와 예천군 일대 2889㏊ 규모로 조성된 다스림은 건강증진센터, 수(水)치유센터, 숙박시설, 치유숲길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짧게는 2박3일부터 길게는 3개월까지 숲속에 머물면서 심신 안정, 식이 조절 등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스트레스나 우울증, 당뇨, 고혈압 개선이나 숲태교, 아토피, 인터넷 중독, 치매 예방 및 항노화 산림 치유 등 다양하게 짜여 있다. 산림청은 다스림에 이어 전북 진안군 백운면 일대 617㏊ 규모 산림에 827억원을 투입해 두 번째 국립산림치유원인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을 2022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관령자연휴양림 [사진 제공 = 산림청]
또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숲해설가 등 산림복지전문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림복지서비스의 민간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산림복지전문업 등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숲해설가·유아숲지도사·숲길등산지도사·산림치유지도사 등 산림복지전문가가 대거 배출됐다. 취업과 창업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덕분에 2017년 237개 기업이 새로 만들어졌고 1668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569개 기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인원도 3312명으로 늘었다.

또한 산림청은 2011년 '산림교육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유아 및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계적으로 체험하고 학습해 산림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산림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산림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 277곳과 청소년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산림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12개 산림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산림청은 평등한 산림복지 제공 차원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6년 도입한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은 경제·사회적 여건으로 산림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 취약계층에 10만원 상당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용자 만족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혜택 인원을 지난해 3만5000명에서 올해 4만명으로 늘렸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민 정서 침체 및 사회적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자가격리자 2000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오는 10월까지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 10개소에 스마트가든 설치 등 숲을 통한 재난심리회복 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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