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절반 잘라먹고, 더 꼬이게 만들어"..윤석열 공개 비판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은 여당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강연하는 자리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자기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것을 윤석열 총장이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 강연장에 들어섭니다.
강연의 이름은 '슬기로운 의원생활'.
5선 의원 출신 추 장관이 후배인 초선 의원들에게 의정 활동 경험을 전수하는 자리였는데, 추 장관은 작심한 듯 윤석열 검찰총장을 도마에 올렸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한 진정 배당 문제부터 꺼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녹음기 빼 간 분은 조금 후회할 거야. 저는 대검 감찰부에서 하라 그랬는데 그죠? 대검 인권부가 총괄해서 보라고, 이렇게 저의 지시를 절반을 잘라먹었죠.]
윤 총장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게 문제였다고 비판한 겁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차라리 지휘하지 않고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 가지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자신이 재지시를 언급하며 윤 총장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과 각을 세워 온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부르기도 했는데, 검찰과 윤 총장에 대한 압박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드러낸 시간이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9살 성폭행' 재벌 회장 추행죄 받아낸 변호인의 한마디
- "장염인 줄 알고 왔는데 투석이라니" 햄버거병 덮쳤다
- 놀이터에서 다짜고짜 초등생 폭행..흉기 난동범의 변
- "비행기 타는 거 상상도 못 하잖아요" 매출 7억 찍은 행렬
- 아이들 구슬과 군 탄피 함께 발견..기억에 의존한 진실
- [CCTV 공개] "때리고 벌금? 저도 누군가의 딸입니다"
- "지시 잘라먹고, 지휘랍시고" 종일 윤석열 때린 추미애
- 젊을수록 '통일<평화 공존'..59% "김정은 불신한다"
- 유치원 덮친 '햄버거병' 뭐기에..어린이들 더 위험하다
- "하반신 마비 30분이면.." 강원래가 받은 무례한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