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충돌의 상흔' 그대로..평화·안보 교육의 섬 연평도

YTN 입력 2020. 6. 25. 23:28 수정 2020. 6. 26.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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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0년 발발한 6.25 전쟁, 이후에도 남북 접경지에는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북한을 마주 보는 섬인 연평도는 무력 충돌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인데요.

연평도는 당시 현장을 보존해 섬 전체를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 한가운데가 움푹 파였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이 완전히 깨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자리.

10년 전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쏜 해안 포탄이 떨어진 곳입니다.

포탄을 맞고 해병대 병사가 한 명 숨졌습니다.

바로 故 서정우 하사입니다.

故 서정우 하사는 휴가를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떨어지는 포탄을 보고 부대로 복귀하던 가운데 이곳에서 전사했습니다.

포탄을 맞은 충격으로 당시 서 하사가 쓰고 있던 정모의 모표가 떨어져 나가 바로 옆 소나무에 깊숙이 박혔습니다.

해병대는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소나무 앞에 추모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크고 작은 상흔을 품은 연평도는 섬 전체가 거대한 안보 교육장이 됐습니다.

길 곳곳에 포탄이 떨어진 곳을 표시한 깃발이 꽂혀 있는가 하면, 포탄이 떨어져 원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진 민가를 잘 보존해, 안보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안미선 / 옹진군 서해5도 지원담당관 :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피폭 현장을 생생하게 보존하여, 관광객 및 연평 평화 안보 수련원을 찾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해북방한계선이 훤히 보이는 곳에는 평화공원도 조성돼 있습니다.

1차, 2차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들을 기리는 곳으로 안보 교육 장소로도 쓰입니다.

그날의 아픔이 어제처럼 생생합니다.

[신성민 / 연평도 주민 : 포탄이 날아와서, 너무 놀라서 바로 대피소로 따라갔어요. 그때 당시에 대피소에 들어갔는데, 친구들이 막 울고 있고, 그때 아침이었는데 하늘이 다 까맣게 돼 햇빛이 안 보였어요.]

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은 연평도.

6. 25 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흐른 지금도 상흔을 간직한 이 섬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은 더는 무력 충돌의 아픔을 겪지 않길 누구보다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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