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본 '한국전쟁'..CNN "당신이 몰랐던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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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한국전쟁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북한 지역에 쏟아부은 폭탄은 63만5000톤에 달한다.
그런데 이듬해 한국전쟁이 터졌고 당시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을 중국과 대만 사이 해역에 주둔시킨다.
수만 명의 미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지만, 미국은 한번도 전쟁을 선언한 적이 없다고 CNN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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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은 25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당신이 아마도 몰랐던 한국전쟁’이라는 기사를 통해 몇 가지 잘 알려지지 않은 관련 사실들을 전했다.
◆미군은 평양을 점거했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이 북한 지역에 쏟아부은 폭탄은 63만5000톤에 달한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폭탄량(50만톤)보다도 많다. 한국전쟁하면 지상전 혹은 상륙작전 등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공중포격이 주를 이뤘다고 CNN은 전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북한 지역에 온전한 건물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으며 포격으로 인한 희생자는 28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은 남침을 위해 1년 넘게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했다
김일성은 남침을 구상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끈질기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9년 5월 스탈린을 만난 김일성은 남침 허가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 스탈린은 남한에 남아있는 미군과의 충돌을 부담스러워 했으며 김일성의 남침계획이 준비가 부족하다고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은 포기하지 않고 1950년 4월 다시 모스크바를 찾아 스탈린을 설득했다. 결국 스탈린은 중국의 동의를 얻어오면 돕겠다고 말했고 김일성은 마오쩌둥을 만나 전쟁 지원 약속을 받아낸다.
◆한국전쟁이 대만의 공산화를 막았다
수만 명의 미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지만, 미국은 한번도 전쟁을 선언한 적이 없다고 CNN은 지적했다. 미국은 한국전쟁에 개입하는 이유로 ‘세계 경찰 역할’을 들었다. 때문에 미 헌법상 전쟁 선언을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그런 절차 없이 참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전략은 이후 미국이 계속된 전쟁에서 정부가 국회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쓰였다.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코소보 등 미군은 다른 나라에 군사력을 투입할 때마다 명목상 ‘전쟁’은 아니었던 셈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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