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검은머리갈매기..새만금 매립지서 3년째 '둥지'

박용근 기자 2020. 6. 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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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마리 산란..쇠제비갈매기도 600여마리 번식

[경향신문]

검은머리갈매기가 날아 오르는 모습. 전북녹색연합 제공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사진)가 새만금 간척지 산업단지에서 3년째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검은머리갈매기 20여마리가 새만금 산업단지 안쪽에서 짝짓기 후 둥지를 만들어 알을 낳고 새끼를 돌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검은머리갈매기는 전 세계에 약 1만4000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으로,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 새가 발견된 새만금 산업단지는 만경강 하구의 북쪽 지역으로 전북 군산 내초도와 비응도 사이에 조성되는 매립지다. 이곳에서 검은머리갈매기가 번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은 2018년 4월이다.

검은머리갈매기의 번식지에서는 쇠제비갈매기 600여 개체도 둥지를 틀고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같은 장소에서 5000여 개체의 쇠제비갈매기가 번식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올해는 그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검은머리갈매기 번식지 주변은 매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민생태조사단 관계자는 “송도 매립지나 새만금 모두 개발되기 때문에 서식지 보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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