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들아" 대북전단 취재진에 주먹질..벽돌까지 던져

장훈경 기자 2020. 6. 25. 0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재진 4명 폭행 피해..1명은 뇌진탕 증세

<앵커>

사흘 전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죠. 이 단체의 박상학 대표가 관련 내용을 취재하기 위해 집 앞으로 찾아갔던 SBS 취재진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BS 모닝와이드팀은 그제(23일) 밤 대북전단 기습 살포 경위와 향후 계획 등을 묻기 위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집을 찾아갔습니다.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 : SBS에서 왔는데요. (박상학 대표에게) 전화 한 번 해주실 수 있을까요?]

집 안에 있던 사람이 박 대표가 집에 없다며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았는데,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야, 이 XXX들아, 너희 어디야?]

그때 집에 도착한 박 대표가 다짜고짜 취재진을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를 든 취재진에 주먹질을 하고, 욕설을 하며 여성 PD의 머리채를 잡아당겼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야 이 XXX들아! 어디서!]

집까지 찾아왔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벽돌을 집어 들어 취재진에 던지기도 했습니다.

폭행당한 취재진은 모두 4명, 1명은 뇌진탕 증세로 2주 진단을 받았고, 다른 2명은 부상이 더 심한 상태입니다.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 : 손에 잡히는 건 다 던지려고.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기 때문에 입 밖과 입속이 찢어진 상태여서 치료를 받고 있고요.]

박 대표에게 미리 취재 사실을 알렸고 카메라에 회사 로고가 붙어 있었는데도 폭행을 가한 경위를 묻고자 수 차례 연락했지만, 박 대표는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들은 뒤 박 대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