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공개] "나 가르쳐? 말투 진짜" 잠실 경비원 갑질 전말
"너 나 가르쳐? 싸가지 없이, 당신이 (직장) 나가면 돼,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대한민국 상위 0.1%만 산다는 얘기가 나오는 서울 잠실의 최고급 레지던스, 한 입주민이 다짜고짜 경비원에게 폭언을 내뱉었습니다. 이른바 '경비원 갑질'이 벌어진 겁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경비원이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단 이유였습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한창 시행되던 지난 3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현장 경비원과 책임자가 거듭 양해를 구했지만, 입주민은 오히려 "경비원들 다 내보내겠다"고 호통까지 쳤습니다. 실제로 관련 현장 책임자와 피해 경비원 3명이 다른 곳으로 인사조치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 피해 경비원은 해당 입주민을 경찰에 모욕죄로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입주민에게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고 최희석 씨 사건이 발생한 지 채 얼마 되지 않은 시점, 경찰은 현재 '입주민 갑질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비슷한 사건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근절대책은 없는 걸까요?
최고급 레지던스에서 벌어진 '경비원 갑질' 사건, 당시 현장상황 녹취 들어 보시죠.
(구성 : 정혜진, 취재 : 이현정, 영상취재 : 홍종수, 편집 : 김희선)
정혜진 기자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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