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18세 학도병, 67년 만에 훈장 되찾았다

한지은 2020. 6. 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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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18세 나이로 참전해 나라를 지켰던 유공자가 잃어버렸던 무공훈장을 67년 만에 되찾았다.

경남동부보훈지청은 6·25 참전유공자 권오근(88)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던 중 경남동부보훈지청에서 국가유공자 가정 방문 활동으로 권씨를 찾아 훈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경남동부보훈지청은 권씨가 거주하고 있는 밀양시청, 밀양 대대의 협조를 받아 권씨가 무공훈장 대상자임을 확인하고 국방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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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훈장 증서 잃어버려 낙담.."나라가 나를 잊지 않았다"
권오근씨 화랑무공훈장 전수 [경남동부보훈지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6·25 전쟁 당시 18세 나이로 참전해 나라를 지켰던 유공자가 잃어버렸던 무공훈장을 67년 만에 되찾았다.

경남동부보훈지청은 6·25 참전유공자 권오근(88)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권씨는 1953년 6월 25일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돼 임시 훈장 증서를 받았으나 당시 받은 증서를 잃어버려 67년이 넘도록 실물 훈장을 받지 못했다.

그는 보훈청에 편지를 쓰고 지인에게 묻는 등 백방으로 훈장을 되찾을 방법을 알아봤으나 오랜 시간 훈장을 되찾지 못해 낙담하고 말았다.

그러던 중 경남동부보훈지청에서 국가유공자 가정 방문 활동으로 권씨를 찾아 훈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경남동부보훈지청은 권씨가 거주하고 있는 밀양시청, 밀양 대대의 협조를 받아 권씨가 무공훈장 대상자임을 확인하고 국방부에 이 사실을 알렸다.

잃어버린 훈장을 돌려받은 권씨는 "나라가 나를 아직 잊지 않아 훈장을 찾을 수 있었다"며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권씨는 1950년 18세 나이로 학도병 입대해 육군 제3 경비대대에서 유격대로 활동했다.

태백산맥, 지리산, 남원 등 여러 전장에 뛰어들어 공비 토벌 작전을 승리로 이끄는 등 활동했다.

이후 육군본부로 진출해 계엄사령부 동원부에서 자동차 징발 등 업무를 수행했다.

권씨는 전쟁에 참여하느라 학업을 모두 마치지 못해 1977년 대구중학교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기도 했다.

경남동부보훈지청 측은 "6·25 참전유공자의 공훈과 희생을 잊지 않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contact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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