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검사 "검·언유착 실시간 보도..동료중 누군가 취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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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가 이른바 '검·언 유착' 사건에 대해 수사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도된다며 검찰 내부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최근 채널A 기자의 부적절한 취재 관련 언론보도를 보면서 강한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누구에게 영장이 청구됐다거나 피의자로 전환됐다거나 대검찰청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둥 수사 과정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면서 관련자 특히 고위 검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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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중 누군가 취재원 역할하는 듯"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현직 검사가 이른바 '검·언 유착' 사건에 대해 수사 상황이 실시간으로 보도된다며 검찰 내부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철완(48·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사건 관련 언론보도를 접하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말했다.
박 검사는 먼저 임은정(46·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검찰 관계자를 고발한 사건 과정을 올리고 이것들이 기사화되는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최근 채널A 기자의 부적절한 취재 관련 언론보도를 보면서 강한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누구에게 영장이 청구됐다거나 피의자로 전환됐다거나 대검찰청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둥 수사 과정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면서 관련자 특히 고위 검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검사는 "제 가슴은 믿기 싫어하는데 머리는 최근에 이뤄진 일련의 언론보도 내용을 근거로 동료들 중 누군가 언론의 취재원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면서 "천천히 따져볼수록 머리의 주장이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 등을 계기로 공보준칙 등이 강화됐고, 현 장관은 재판이 개시되기 전까지 공소장조차 국회에 보내지 말라고 한 것 다들 알지 않느냐"며 "검사가 관련된 사건도 그런 지침 적용의 예외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박 검사는 "우리가 자신의 뜻을 달성하기 위해 또는 기자들의 기삿거리 생산을 위해 언론을 이용해 동료에게 칼을 꽂는 행위는 검사로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 중 하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지난 16일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A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최근에는 채널A 이모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대검찰청에 보고했지만, 대검 부장회의에서는 구속수사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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