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여론 앞 강정호 "연봉 · 재능 기부..기회 달라"
<앵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사건 이후 4년 만에 사과했습니다. 속죄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 여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정장을 입은 강정호는 준비한 사과문을 읽으며 거듭 허리 숙여 사죄했습니다.
[강정호 : 진심으로 다시 한번 KBO리그 팬들, 국민 여러분,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속죄하겠다며 나름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강정호 :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를 돕는데 꼭 기부하고, 유소년 야구 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겠습니다. 속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다시 한번 주시기 바랍니다.]
싸늘한 복귀 여론 속에 취재진의 날 선 질문이 이어졌지만 강정호는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강정호 : (좋아하는 야구를 못 하는 게 진정한 반성 아니냐고 하는데.)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은 야구를 잘하는 게 목적이 아니고, 변화된 모습을 많은 분께 보여 드리고 싶고.]
강정호는 키움 구단의 추가 징계도 감수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강정호 : 제게 쏟아질 모든 비난을 감당하며 묵묵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이기적인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키움 구단은 여론의 추이를 살핀 뒤 강정호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춘배)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코로나 하찮게 여기는데, 우리 아버지도 숨졌어요"
- "무식하게. 너 나 가르쳐?" 경비원들 몰아낸 입주민
- [단독] 한반도 내용 빼라는 요구, 볼턴은 묵살했다
- "소송 가도 돈 얼마 안 돼요" 화재 참사 유족에 황당 제안
- 부서진 젊은 가장들의 삶.."빨갱이 찍힌 순간 설설"
- [영상] 잠깐 사이 사라진 내 차, 경찰차 부수고 골목 '쾅쾅'
- "알바로 들어와 인천공항 정규직?..난 왜 공부했을까"
- 코로나 비상인 러시아, 검역 사각지대 놓였던 이유
- 얼굴 드러낸 '갓갓' 공범, 범행 동기 묻자 내뱉은 말
- '의붓딸 성추행' 음해라던 유명 BJ, 실형 부른 카톡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