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여론 앞 강정호 "연봉 · 재능 기부..기회 달라"

유병민 기자 2020. 6. 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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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선수가 사건 이후 4년 만에 사과했습니다. 속죄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 여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정장을 입은 강정호는 준비한 사과문을 읽으며 거듭 허리 숙여 사죄했습니다.

[강정호 : 진심으로 다시 한번 KBO리그 팬들, 국민 여러분,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속죄하겠다며 나름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강정호 :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를 돕는데 꼭 기부하고, 유소년 야구 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겠습니다. 속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다시 한번 주시기 바랍니다.]

싸늘한 복귀 여론 속에 취재진의 날 선 질문이 이어졌지만 강정호는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강정호 : (좋아하는 야구를 못 하는 게 진정한 반성 아니냐고 하는데.)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은 야구를 잘하는 게 목적이 아니고, 변화된 모습을 많은 분께 보여 드리고 싶고.]

강정호는 키움 구단의 추가 징계도 감수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강정호 : 제게 쏟아질 모든 비난을 감당하며 묵묵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이기적인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키움 구단은 여론의 추이를 살핀 뒤 강정호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춘배)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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