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카고서 '오바마 벽화' 반달리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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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벽화가 반달리즘 피해를 당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 북서부 앤더스빌의 앤틱 쇼핑거리 상가 건물 벽에 그려져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신상 얼굴 부분이 전날 검정색 페인트 세례를 받은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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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벽화가 반달리즘 피해를 당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 북서부 앤더스빌의 앤틱 쇼핑거리 상가 건물 벽에 그려져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신상 얼굴 부분이 전날 검정색 페인트 세례를 받은 채 발견됐다.
사탕류 전문 체인 '캔디얄리티'(Candyality) 외벽에 그려진 오바마는 진회색 양복에 줄무늬 넥타이를 메고 오른손에 '스위트 홈 시카고'(Sweet Home Chicago)라고 씌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시카고는 오바마가 정치적 기반을 쌓은 곳이며, 부인 미셸을 만나 결혼하고 두 딸을 기르며 살았던 곳이다.
오바마 옆에 그려져 있는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드와 윌리 원카, 자유의 여신상은 손상 없이 그대로였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 지지자들이 지난주 이 상가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항의 시위를 벌이며 벽에 분필로 적어놓은 '조지 플로이드 명복 기원', '경찰 예산 삭감', '정의 없이 평화 없다' '정의를 위한 투쟁', '인종주의 치유' 등의 낙서들도 그대로다.
지역 상공회의소 측은 "경찰이 현장에 나와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인근에 설치된 보안카메라 녹화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공회의소 측은 해당 구역을 지역구로 하는 해리 오스터먼 시의원이 22일 오전 현장을 방문, 훼손 상태를 확인했으며 전문업체에서 나와 낙서를 지우고 초상화를 복원했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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