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회고록 쓰고 미리 받은 '24억' 몽땅 날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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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가를 요동치게 하고 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책이 기밀정보를 담고 있다는 판정이 나오면 미리 받은 거액의 인세가 날아갈 수 있다고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사 NPR이 22일 보도했다.
CNN은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 등에서 외교정책 논평가로 활동할 당시 연간 50만달러(약 6억원) 이상을 벌고 2018년 기준 주식과 기타 재산으로 수백만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이미 상당히 부유하다"며 "볼턴이 돈을 위해 회고록을 쓴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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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가를 요동치게 하고 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책이 기밀정보를 담고 있다는 판정이 나오면 미리 받은 거액의 인세가 날아갈 수 있다고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사 NPR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백악관이 필사적으로 출간을 막고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출간해도 된다고 결정했다. 다만 회고록 출간이 "국가 안보에 우려가 된다"고 지적해 회고록 출간으로 얻은 수익을 몰수하거나 저자가 형사 처벌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선인세로 200만달러(약 24억1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책 속 내용에 기밀 정보가 없다는 정부의 확인 공문을 받지 못했다.
전직 국가안보 담당자는 책을 내기 전 정부가 기밀 자료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사전에 원고를 전 소속 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볼턴은 보좌관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원고를 국가안보회의(NSC)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 절차가 4월 말까지 끝날 것으로 기대했고 그에 맞춰 출간을 진행했지만 현재 NSC는 2차 검토를 시작했다.
정부 기관과 군당국이 껄그러운 내용의 책 출간을 방해하기 위해 승인을 일부러 미뤘던 경우는 적지 않다. 1970년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밑에서 일했던 스탠스필드 터너 전 미 중앙정보부(CIA) 국장은 이 기관 수장으로 있던 시절을 담은 책 출간 승인을 받는데 2년이 걸렸다.
미 해군특전단 소속 맷 비소넷 전 요원은 2012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참여한 경험을 담은 책을 썼다.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비소넷에게 엄청난 돈을 안겨줬지만, 사전 허가를 받기 위해 군에 원고를 제출하지 않은 탓에 벌어들인 680만달러(약 82억원)를 몰수당했다.
CNN은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 등에서 외교정책 논평가로 활동할 당시 연간 50만달러(약 6억원) 이상을 벌고 2018년 기준 주식과 기타 재산으로 수백만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이미 상당히 부유하다"며 "볼턴이 돈을 위해 회고록을 쓴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편 볼턴의 회고록은 23일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볼턴 주장을 반박했다. 미 정부가 볼턴의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 서류에 따르면 백악관은 570쪽에 달하는 볼턴의 책 내용 중 415곳 가량의 수정과 삭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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