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새 여객선 운항 협약 연기..주민들 "더 큰 배 필요"

최창호 기자 2020. 6. 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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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울릉을 운항할 새 여객선 사업이 잠정 연기됐다.

경북도는 22일 주민 의견 수렴 없이 협약을 진행할 수 없다며 울릉군과 대저해운간의 신조 여객선 사업 실시협약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포항~울릉 신조 여객선 사업은 올해 2월 말 노후화로 운항이 중단된 '썬플라워호' 대신 새 여객선을 운항할 선사로 울릉군이 대저해운을 우선대상협상자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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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민들이 20일 오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2월 28일자로 선령 만료일이 끝난 썬플라워호 대신 포항~울릉 항로에 투입될 대체 선박 운항면허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체 선박의 경우 기존 선박에 비해 1/3크기로 주민들의 불편이 초래 될 것"이라며 기존 선박과 비슷한 크기의 선박이 운항될 수 있도록 촉구했다. 2020.3.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7일 오전 경북 포항지방해양수신청에서 포항~울릉도 정기 여객선 썬플라워호를 대신해 투입할 대체 선박인 엘로도라호 운항을 두고 울릉주민들이 지일구 청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5월 중순까지 대체선박 운항 여부에 대해 답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5.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울릉=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울릉을 운항할 새 여객선 사업이 잠정 연기됐다.

경북도는 22일 주민 의견 수렴 없이 협약을 진행할 수 없다며 울릉군과 대저해운간의 신조 여객선 사업 실시협약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포항~울릉 신조 여객선 사업은 올해 2월 말 노후화로 운항이 중단된 '썬플라워호' 대신 새 여객선을 운항할 선사로 울릉군이 대저해운을 우선대상협상자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대저해운은 2023년까지 550억원을 들여 길이 84m, 총중량 2100톤, 최대속도 41노트(시속 75km)의 새 여객선을 들여와 포항~울릉 구간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울릉군비상대책위 등이 실시협약 하루 전인 지난 21일 "대체 여객선은 여객 전용 전용이어서 화물을 실을 수 없다"며 대형 여객선 투입을 요구했다.

남진복 경북도의원은 "울릉 주민들은 지난 30년 동안 기상악화 때문에 육지로 나오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섬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화물을 싣기 위해서는 대형 여객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저해운 관계자는 "새 여객선에는 25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지역 관광협회와 주민들도 대체선박 투입에 찬성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체 선박도 대형 카페리선으로 준비 중이었다. 실시협약이 잠정 연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포항~울릉 여객선은 운항 손실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울릉군 등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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