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文대통령의 영변 핵시설 폐기, 조현병적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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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 출간될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접근법을 '조현병적 아이디어(schizophrenicidea)'로 비난해 파문이 예상된다.
볼턴은 미국이 북한의 '행동 대 행동' 방식을 방금 거부했는데도, 김정은의 영변핵시설 폐기를 북한이 불가역적 비핵화단계에 들어갔다는 '매우 의미있는 첫 조치'로 봐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현병적 아이디어'를 정 실장이 또다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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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시적 병행적 접근법' 지지도 넌센스"
청와대 "본인이 그럴 수도"
[서울=뉴시스] 오애리 홍지은 기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 출간될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접근법을 '조현병적 아이디어(schizophrenicidea)'로 비난해 파문이 예상된다.
볼턴은 회고록에서 2019년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불가역적 비핵화의 첫단계'로 주장했다면서, 이는 '조현병같은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하노이회담이 결렬된 후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븐 해들리 전 보좌관이 지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은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을 어린이용 높은 의자에 앉아서 식탁 위의 음식을 계속 바닥에 떨어트리는 아이같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북한 지도자들이 계속 뭔가를 떨어뜨리면, 미국은 주어주기 바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산주의자들은 음식들이 다 바닥에 떨어져 있게 될 때까지는 교훈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볼턴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나눈 대화도 언급했다. 정 실장은 볼턴에게 "북한이 플랜B도 없이 한 가지 전략만 가지고 하노이에 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볼턴은 미국이 북한의 '행동 대 행동' 방식을 방금 거부했는데도, 김정은의 영변핵시설 폐기를 북한이 불가역적 비핵화단계에 들어갔다는 '매우 의미있는 첫 조치'로 봐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현병적 아이디어'를 정 실장이 또다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넌센스"라며 "(북한의) '행동 대 행동'과 매우 비슷하게 들리는 중국의 '동시적이고 병행적인 접근법'을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하는 것만큼이나 넌센스"라고 썼다.
한편 청와대는 볼턴의 '조현병적 아이디어)'란 망언한 데 대해 "이건 자신이 판단해봐야 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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