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볼턴 회고록, 사실관계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 비판

정경윤 기자 2020. 6. 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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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볼턴의 회고록과 관련해 청와대는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며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전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에 대해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 같은 공식 입장과 함께 볼턴 회고록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입장도 전했습니다.

정 실장은 "한국과 미국, 북한 정상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볼턴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이라며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부적절한 행위는 한미 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와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적절한 조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어젯(21일)밤 미국 백악관 NSC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다만 '볼턴 전 보좌관이 사실을 왜곡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상 간 대화, 외교 관계 협의 과정 등을 밝히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며 "볼턴이 이야기한 하나하나에 대해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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