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집단감염 지속에 중위험 지역 4곳 고위험으로 상향

▲ 소독 중인 중국 베이징의 다양루 도매시장

중국 수도 베이징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베이징 제2의 도매시장도 소매영업을 중단했습니다.

22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신파디 시장에 이어 베이징에서 두 번째로 큰 차오양구 다양루 시장이 도매를 제외한 소매 영업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양루 시장은 전체 규모 40만㎡로 채소, 과일, 해산물, 육류 등을 판매하는 상점 3천61곳이 입주해 있습니다.

현재 시장을 출입하는 상인과 관계자들은 모두 소독과 체온 측정 등 방역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번 조치는 베이징 차오양구, 둥청구, 이좡구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다양루 시장이 감염에 노출되면 베이징 전체 식품 수급이 마비에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시는 다양루 시장 상인과 직원, 가족 등 8천200명에 대해 이미 핵산 검사도 마친 상태입니다.

베이징 집단감염은 발생 후 2주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중위험 지역 4곳을 고위험 지역으로 상향 조정했고, 중위험 지역도 5곳이 늘어 37곳으로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톈진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확진 환자 1명의 염기 서열이 신파디 시장에서 발생한 환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베이징 집단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톈진시 보건당국은 "톈진시에서 발생한 137번째 환자는 톈진의 한 호텔 식당에서 해산물을 씻는 작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 환자는 발병 전 2주간 톈진을 벗어난 적이 없고, 의심 증상이나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민망 캡처,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