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 합의 휴지장".."삐라 폭탄 안기자" 비난 계속
<앵커>
방금 보신 판문점 남북미 회동 장면이 불과 1년 전인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북한은 남북 간 합의가 휴지장에 불과하다며 대남 삐라, 1천200만 장의 전단을 곧 살포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그것을 받아본들 별 영향이 없을 것을 알면서도 계속 이러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속내를, 김학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대남전단 공개에 이어 북한은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통일부의 유감 표명을 맞받았습니다.
전단 살포 계획을 변경할 뜻이 전혀 없다면서 남북 합의는 휴지장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北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 : 휴지장이 돼버린 합의에 대하여 남조선 당국은 더 이상 논하지 말아야 한다.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속되거나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삼 분명히 밝힌다.]
북한 매체들은 사태 악화에 대한 책임은 남한 당국에 있다며 적대적 여론몰이를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북한 주민 반응 : 여기서 군사분계선, 적들 초소 얼마 멀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삐라 폭탄 세례 안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단이 남한 사회에 변화나 충격을 줄 수 없다는 점을 북한 당국자들도 알고 있다면서 결국 내부 결집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남쪽의 정서나 의식을 바꾼다는 차원의 효과는 거의 없는데, 너희도 했으니 우리도 맞대응한다, 똑같이 해주마, 이러한 식의 형태를 보여주는 것인데 그게 내부에 큰 메시지를 줘요.]
군사적 행동 수위는 한미 당국의 반응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높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저강도 대남 압박책인 전단 살포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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