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미 정상회담 타결됐으면 미국에 재앙"

김웅규 입력 2020. 6. 21. 21:18 수정 2020. 6. 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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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강경 매파 성향을 여과없이 드러냈습니다.

북미 회담 자체를 처음부터 반대했고, 하노이 회담이 성사되자 절망감을 느꼈으며, 심지어 북미 회담을 촉진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을 북미 협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서술됐습니다.

회고록 주요 내용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그럽시다 하고 하노이 정상회담이 타결됐다면 이는 미국에 재앙이다"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회담이 깨지길 바랐고, 그렇게 되자 안도했습니다.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를 놓고 북미가 신경전을 벌일 때는 저러다 다 망가지는 게 '내 희망'이라고 적었습니다.

북미 첫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것 조차 바라지 않는 심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하노이 회담이 불가피해지자 볼턴 전 보좌관은 절망적이라고까지 표현합니다.

북미 회담을 촉진하려는 한국정부,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냅니다.

'종전 선언'이 북한이 아닌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라는 의심이 들었다, 행동대 행동 이라는 북한의 주장과 함께하는 문 대통령을 북미협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앞서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그 회담에선 비핵화 논의 말라고 촉구했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구조화 해야 한다고 하자 충격을 받았고 한국의 정의용 안보실장이 한 번의 회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하는 것을 듣고 공포에 질렸다고도 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으로 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으로 누구도 하지 못한 업적을 이루고 싶었지만 가장 가까운 거리 참모가 최고의 방해자였던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김웅규 기자 ( kw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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