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돈줄 마른 스타트업..온몸 던진 홍보전
<앵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투자가 필요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를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위 아랫입술을 크게 벌리고 휴대전화 카메라를 갖다 대면 AI가 충치나 잇몸질환 가능성을 분석해줍니다.
부산의 한 스타트업이 치과대학병원과 만든 치아 자가진단 앱입니다.
세계인들의 구강 자료를 모아 원격 진료에 활용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중 코로나 사태를 맞았습니다.
[고태연/'구강 자가진단 앱' 스타트업 대표 :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문서로 오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하고 대화를 하면서 거기서 느낄 수 있는 뉘앙스도 있을 거고요.]
당분간은 아쉬운 대로 화상회의 앱을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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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주선으로 마련된 타이완 바이어와의 화상 연결.
[좌우로 이렇게 돌릴 수 있게끔….]
마사지 기기 시연에 직접 나선 이 스타트업의 대표는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체면 불구 비좁은 소파에 드러눕습니다.
[신우열/건강용품 스타트업 대표 : 두 번째 신제품이 나오고 나서 좀 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올해 줄줄이 해외 전시회라든지 이런 부분이 줄줄이 취소돼 대안을 찾는 데 몰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이렇게 필사적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는 건 단지 시장 규모 때문만은 아닙니다.
매년 두 자릿 수로 늘던 국내 벤처 투자액이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줄어들며 스타트업들의 돈줄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김대희/한국벤처캐피털협회 경영기획실장 :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대면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실 거기서 굉장히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코로나 때문에) 직접적으로 만나는 부분들은 좀 줄긴 했어요. 하반기부터는 검토했던 기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투자할 걸로 예상합니다.]
정부는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지주사들도 제한적으로 벤처캐피털을 소유할 수 있는 방안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CG : 김규연, VJ : 정민구)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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