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다단계업체발 코로나19 확산세..6일동안 33명 추가

최예린 2020. 6. 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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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다단계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결과 대전 지역 집단감염이 다단계 방문 판매업을 위한 모임이나 판촉 활동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계룡 3번째 확진자와 대전 확진자들이 만난 탄방동 둔산전자타운의 사무실도 다단계판매업과 관계된 곳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이 부분을 심층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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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7명 추가..90대 요양원 환자 포함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과 역학조사 내용을 밝히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서 다단계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20일 오전 7명이 추가 감염자로 확인되는 등 6일 동안 3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현재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9명이다.

대전시는 이날 요양보호사인 서구 복수동의 열매노인요양원에서 생활하는 90대 여성(대전 73번째 확진자·복수동)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환자와 접촉한 대전 65번째 확진자는 61번째 확진자를 만난 접촉자인데, 61번째 확진자는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건물 안에 있는 다단계판매업체 사무실 방문한 적이 있다. 다단계판매업체를 방문한 사람에서 요양원 환자까지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진 것이다.

이 요양원 직원과 환자 107명을 모두 검사한 결과 90대 여성 1명만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90대인 73번째 확진자와 같은 층에 있던 환자와 요양보호사를 격리 조처한 한편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이들을 분산해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이날 대전에서 코로나19 감염자로 추가 확인된 74(60대·남·용문동)·75(남·60대·탄방동)·77(60대·남·판암동)·78(70대·여·어은동)·79(60대·남·상대동)번째 확진자들은 지난 11∼13일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 상가 안의 한 사무실에서 계룡 3번째 확진자(60대·여)와 접촉한 사람들이다. 지난 17일 양성 판정을 받은 계룡 3번째 확진자는 대전 확진자들을 만난 날 괴정동 오렌지타운 안의 다단계판매업체도 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76번째 확진자는 62번째 확진자와 함께 대덕구 바른몸 정형외과의원에 입원했던 환자다. 62번째 확진자도 괴정동 오렌지타운의 다단계판매업체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대전시는 지난밤 늦게 확인된 71·72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71∼79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179명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처하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날 충남 논산에서도 대전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졌다. 충남도는 충남 논산에 사는 70대 여성(논산 3번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대전 60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했다. 대전 60번째 확진자는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다단계판매업체 사무실의 운영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결과 대전 지역 집단감염이 다단계 방문 판매업을 위한 모임이나 판촉 활동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계룡 3번째 확진자와 대전 확진자들이 만난 탄방동 둔산전자타운의 사무실도 다단계판매업과 관계된 곳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이 부분을 심층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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