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회고록 "트럼프, 한미 연합훈련 중단 독단적 결정"
<앵커>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갈수록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요구대로 제재 해제에 열려 있다고 답했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정말로 똑똑하고 비밀스러우며, 진실한 성격을 가진 좋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을 통해 밝혔습니다.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단계적으로 접목시키는 '행동 대 행동' 접근법을 따르기로 합의해 김정은 위원장이 기쁘다고 답했다는 대목도 나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 제재 해제가 가능한지 물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해제 요청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특히 북미 정상 회담에서 한미 연합 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건 참모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대북 협상 특별대표로 북한과 직접 협상했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에 대해서도 권한도 없이 미국의 약점을 노출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회고록 공개 중지를 요청한 법무부에 맞서 볼턴 전 보좌관도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맞소송을 제기해 양측의 법정 대결로 비화했습니다.
회고록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회고록의 내용은 사실상 거짓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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