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통일 장관 이인영 물망..외교안보 라인 쇄신론도
"야당 설득, 통일정책 강력 추진해야"
김여정 카운터파트 임종석 하마평
송영길·우상호·홍익표 의원도 거론
국가안보실에 북한 전문가 적어
정의용 실장 여러 번 주변에 사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에선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관계 부처 등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후속 인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대미·대북 라인의 연쇄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며 “문 대통령은 어제 김 장관과 만찬을 하면서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만찬에서 (문 대통령이나 김 장관이) 한 말은 소개해 드릴 것이 없다”고 전했다.
![19일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 해안포 포문(위). 9·19 남북 군사합의 후 닫혀 있던 포문(아래)이 열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 총 참모부는 지난 17일 모든 최전방 전선의 경계 근무를 1호 전투 체계로 격상하고 접경 지역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6/20/joongangsunday/20200620003848991dlnv.jpg)
![이인영.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6/20/joongangsunday/20200620003850114vpee.jpg)
![임종석.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6/20/joongangsunday/20200620003851180zzkj.jpg)
다만 현재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임 전 실장도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5선의 송영길 의원, 4선의 우상호 의원, 3선의 홍익표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송 의원은 21대 국회 상반기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오랫동안 통일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우 의원은 이 의원, 임 전 실장과 함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간부 출신 3인방 중 한 명이다. 유연한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이 장점이다. 하지만 우 의원 본인은 “난 적임자도 아니고 할 생각도 없다”며 입각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홍 의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으로 통일 문제를 연구했고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통일부 장관 인선과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외교안보 라인의 대거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여당 내에서 국가안보실 라인의 교체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국가안보실이 통일이나 북한 관련 전문가보다 대미 라인 중심으로 구성돼 북한 문제에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고령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주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는 미국과 한국에 대한 좌절과 분노의 표시인 동시에 강력한 대화 요청의 신호”라고 분석한 뒤 “자주적이고 강단 있는 전문가로 외교안보 라인을 새로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엔 “정부와 국회가 신속히 평화 행동에 돌입할 때”라며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통일부도 완전히 개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의원도 “통일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하고 미국도 잘 아는 중량급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성민·정진우·김다영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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