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합니다" 광고하더니..384억 원 펀드 '환매 중단'

박찬근 기자 2020. 6. 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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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조사 착수

<앵커>

수천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회사가 서류를 위조하고 엉뚱한 부실 자산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즉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환매가 중단된 것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입니다.

규모는 380여억 원으로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의 매출채권에 투자해 안전하다고 광고한 펀드입니다.


NH투자증권은 자체 조사 과정에서 옵티머스 측이 제공한 자료가 위변조됐다는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펀드가 투자한 자산도 공공기관 공사의 매출채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을 찾아가 봤습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 : ((자료) 위변조가 있었고.) 아닙니다. 나중에 홈페이지나 공시를 통해서 저희가 안내 드릴 예정이고요.]

금융감독원은 서류 위조와 운용 사기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4월 말 기준으로 5개 증권사가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규모는 5천500억 원이 넘어 같은 구조의 사모펀드가 줄줄이 환매 중단되면 대규모 손실이 우려됩니다.

지난해 하나은행이 판매한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역시 당초 설명과 달리 운용되다 환매가 중단된 경우입니다.

실사 결과 단기채권에 투자한다고 해 놓고 장기채권에 대거 투자했고, 시장 가격보다 채권을 비싸게 사들여 50% 안팎의 손실이 났습니다.

[하나은행 펀드 판매직원 : 실사를 했는데 운용사가 말한 리포트하고 너무 다른 결과를 보게 된 거예요.]

초저금리 기조 속에 '안정적인 고수익'을 내세운 사모펀드들이 대거 팔려나갔지만, 운용 사기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며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종우, CG : 서승현)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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