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최재림 "코로나19 속 공연, 감사하고 철저하게 임하는 중"[EN:인터뷰]

김명미 2020. 6. 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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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11년 만에 데뷔작 '렌트'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9년 '렌트'의 콜린 역으로 데뷔한 최재림은 11년 만에 동일한 작품과 배역으로 돌아오게 됐다.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난 최재림은 "데뷔작을 10년도 넘게 흐른 뒤 다시 하게 됐다는 게 감사하다. 신시컴퍼니에서도 공연을 올리기 힘든 때인데 배우들에게 일자리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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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11년 만에 데뷔작 '렌트'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어려운 시국 속에서 공연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털어놨다.

최재림은 지난 6월 13일 개막한 뮤지컬 '렌트'에서 콜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eme)'을 현대화한 작품.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우정, 삶에 대한 희망을 묘사한다. 에이즈(AIDS), 동성애, 마약중독 등 파격적인 소재뿐 아니라, 록, 탱고, 발라드, 가스펠, R&B 등 90년대 이후 대중음악의 모든 장르를 다루고 있다.

최재림이 맡은 콜린은 컴퓨터 천재이자 무정부주의자로, 엔젤을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캐릭터다. 지난 2009년 '렌트'의 콜린 역으로 데뷔한 최재림은 11년 만에 동일한 작품과 배역으로 돌아오게 됐다.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난 최재림은 "데뷔작을 10년도 넘게 흐른 뒤 다시 하게 됐다는 게 감사하다. 신시컴퍼니에서도 공연을 올리기 힘든 때인데 배우들에게 일자리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나같이 좋은 배우들을 만났고, 브로드웨이 버전과 상당히 가깝게 하고 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데뷔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콜린이라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캐릭터를 해석하고 접근하는 데 있어 깊이가 많이 생긴 것 같다"며 "파트너 엔젤 역을 하고 있는 김호영 김지휘 배우와의 케미스트리도 좋아서 즐겁게 공연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콜린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변했을 터. 최재림은 "처음에는 콜린이 마냥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 넉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대본이나 극에는 드러나지 않는 콜린만의 아픔이 있다고 생각했고, 앤디 세뇨르 주니어 연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콜린이 진실한 사랑을 경험해본 사람일까? 가벼운 만남 혹은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에 익숙할까? 내가 가지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사랑을 시작하는 게 두렵지는 않을까?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이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만큼의 사랑을 엔젤에게 받았을까?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며 "극 중 콜린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콜린이 앞으로 살아갈 때 이런 일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고,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재림은 "콜린 역할과 스스로가 닮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보이스 톤이 잘 맞고, 원래 제 성격 자체가 무던하다. 살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크게 감정이 동요되거나 불같은 사랑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나락에 떨어질 것 같은 아픔을 많이 겪어보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런 무덤덤한 부분이 전체적으로 포용하는 느낌을 가진 콜린과 맞아떨어진 것 같다. 또 극 중에 따뜻하고 둥글둥글한 느낌의 넘버가 많은데, 성악을 전공한 백그라운드와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렌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펼쳐지는 작품이다. 배우로서 의미가 남다를 터. 최재림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라는 힘든 상황을 다같이 겪고 있고, 몇 년 전부터이기는 하지만 실업난도 있고, 세대 간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 우리가 치유가 필요한 시대, 그런 치유를 얻어낼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 않나. 그래서 이 작품이 많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림은 "지금은 정말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내일이라도 당장 공연을 못할 수 있다. 혹시라도 현재 공연을 하고 있는 건물에 한 명이라도 일이 생긴다면 공연이 취소되거나 중단된다. 그런 위험성을 항상 안고 있고, 그에 대한 부담감은 늘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감사하고 철저하게 공연에 임하고 있다. 불안감보다는, 이 상황에서도 우리는 공연을 하고 있으니 이걸 더 확실하게 지켜야 된다는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또 최재림은 "정말 철저하게 임하고 있다. 모든 배우 스태프 일동이 출근 전에 자가 체크를 하고 있고,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마이크를 차기 전까지 모든 배우들이 마스크를 차고 있고, 항시 손을 씻고, 분장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하게 끊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예전에는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기 시작하면서 오는 감사함이 있을 것 같다"는 말에 최재림은 "맞다. 직업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회사 가서 작업을 했다' '극장 가서 공연을 했다'가 아니라 '오늘도 극장에 가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렌트'는 오는 8월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엔 김명미 mms2@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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