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길들여졌나"..여, 추미애 향해 '개혁 속도' 압박

최규진 기자 입력 2020. 6.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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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국회 법사위에선 여당 의원들이 검찰 개혁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추미애 장관에게 검사들한테 길들여진 거 아니냐 이런 취지의 질문까지 나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법무부 장관이 주저하나, 아니 이럴 때 (검찰)총장과 감찰부서장끼리 서로 싸우고 있는 거 아니에요. 이거 뭐예요, 이게 진짜 봉숭아학당입니까?]

야당 의원이 아닙니다.

여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한 말입니다.

검찰총장을 제대로 지휘하지 못하고 있단 질타는 이어졌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으로서 검찰을 통솔하는 두 가지 요체가 뭐냐. '인사'와 '감찰'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가관이에요, 이게.]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저도 (검찰을) 옹호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죠. 비춰지긴 그렇지 않다 이거예요.) 비춰진 것도 제가 옹호한다고 비춰지진 않습니다.]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게 검찰의 논리에 길들여진 것 때문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님 같은 분들도 검사들하고 같이 일을 하게 되면 검사들에게 순치돼 가는 게 아닌가 (하고 질문하면) 제가 좀 지나친 얘기일까요?]

[추미애/법무부 장관 : 무슨 말씀이신진 알겠는데요. 그렇게 단정을 짓진 마시기 바랍니다. 굉장히 모욕적입니다.]

통합당 의원들이 법사위 배정에 반발하며 불참해 오늘 회의는 범여 정당의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하지만 검찰 개혁 속도전을 주문하는 질의가 이어지면서 회의는 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 인사와 수사권 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며, 검찰 개혁 의지를 깎아내리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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