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위협 사흘 만에..판문점 선언 결실 파괴 됐다
<앵커>
북한이 남북 화해 상징이었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통해 말뿐이 아니라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이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오늘(17일) 아침 북한군의 발표를 포함해 이번에는 또 어디까지 가려는 건지, 왜 이렇게 막 나가는 건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에 불빛이 번쩍입니다.
곧바로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연기가 솟구칩니다.
어제 오후 2시 49분, 북한이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북남 공동 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완전 파괴됐습니다.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 공동 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습니다.]
개성공단과 가까운 서부전선 일대에서는 폭음이 들리고 연기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 연기가 관측되고 폭발음이 들렸어요. 긴장해서 (주민들에게) TV만 주시하고 있으라고 했어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볼 거라고 위협한 지 사흘 만이고 어제 오전 북한군 총참모부의 군사 행동 예고가 나온 지 9시간도 지나지 않아서입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당 중앙위로부터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 된 지대들에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라는 의견을 접수했다고 위협에도 나섰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에…]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문을 연 연락사무소, 1년 9개월 만에, 폭음과 함께 무너져내렸습니다.
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母 20억 빚 때문에 가수 됐다는 '미스터트롯' 출연 가수
-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 박경 검찰 송치..명예훼손 혐의
- "전두환 장기집권 시나리오..내가 밖에 알렸다"
- [영상] 치솟은 먼지구름..北이 공개한 폭파 화면
- "착하게 살아가겠다" 국정농단 연루자들의 눈물 호소
- '6살 사망 비극' 해운대 스쿨존, 유사 사고 3건 더 있다
- 마스크 안 쓴 버스 승객, 30분 실랑이..첫 현행범 체포
- 변기 물 내릴 때 코로나19 공기 속으로 치솟는다
- 일급비밀 요한, 16일 사망 비보..팬들 "믿기지 않아"
- [영상] "마스크 써라" 지적하니 얼굴에 기침 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