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이던 80대, 확진 판정 사흘 만에 숨져
<앵커>
코로나19 지역 발생 환자 수는 이틀 연속 20명대로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고령 환자가 늘고 있어서 걱정스런 상황입니다. 자가격리 됐던 한 80대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대학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80세 남성이 그제(15일) 숨을 거뒀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자가격리하던 중, 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 나흘 전부터 열감 등 경미한 증상이 있었는데, 입원 후 X-레이를 찍어보니 폐렴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환자는 확진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자 관리에 빈틈이 있었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곽진/질병관리본부 환자관리팀장 : 격리 기간 중의 임상 상태 악화에 대해서 조금 더 잘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3% 수준이지만, 연령별로 보면 70대는 10%, 80세 이상은 25%를 넘어섰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는 폐렴이 잘 낫지 않고 중증 이상으로 악화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위험군 접촉자 같은 경우에는 시설 격리를 통해서 의료진들이 가까운 곳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와 종교시설, 노인요양시설 집단감염으로 고령 환자 비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증 이상 확진자도 24명으로 늘었습니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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