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투자' 뛰어든 2030..17일,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
<앵커>
불안한 집값, 부동산 불패 심리는 20~30대도 '갭 투자'에 뛰어들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갭 투자가 수도권 집값을 흔들고, 다시 투자 수요를 유발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데, 내일(17일) 발표될 추가 부동산 대책에 이 부분에 대한 조치가 포함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한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올해 초,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76㎡ 아파트를 6억 7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집값의 70% 정도 되는 전세를 낀 '갭 투자'였습니다.
[김 모 씨/20대 '갭 투자자' :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함을 느끼고 있고, 대출이 막히다 보니까 목돈을 일으킬 방법이 마땅치가 않은데 전세를 끼고 사는 방법 외에는 실질적인 방법이 없는….]
올 들어 4월까지 임대 목적 매매, 즉 '갭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김 씨와 같은 20대와 30대가 크게 늘며 전체 갭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로 높아졌습니다.
대출 규제가 엄격해진 상황에서 월급을 모아서는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렵지만,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심리가 20~30대에 여전한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전셋값이 오르며 갭 투자를 쉽게 만든 측면도 있습니다.
[경기 안산시 공인중개사 :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 정도 된다는 말이에요. 5억짜리 기준으로, 1억 5천만 원만 가지고 (집을) 살 수 있다는 거예요. 3억 5천은 갭(전세보증금)으로 잡고. 젊은 층들도 '아니, 이거(갭 투자)라도 안 하면 평생 전세나 월세 살라는 거냐?'(라는 불만이 나오죠.)]
경기, 인천으로 눈을 돌리는 20~30대가 꽤 많은 것도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20, 30대는) 청약 가점제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보니 매매시장으로 내몰리는 경향이 있고, 그 과정에서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수도권 외곽으로 (나가게 되는….)]
정부는 내일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고, 일부는 투기과열지구로 격상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합니다.
대출 규제와 부동산 법인에 대한 세율을 강화하는 방안은 물론, 갭 투자 대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황지영,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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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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