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억 원 들인 연락사무소..개소 21개월 만에 사라져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판문점 선언의 결실로 2018년 9월에 세워졌습니다. 지상 4층짜리 건물로 248억 원 정도가 들어간 건물인데, 그 돈은 모두 우리 정부가 부담했습니다.
이어서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폭파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은 북한 개성공단 안에 있습니다.
지상 4층, 지하 1층에 연 면적은 4천500㎡입니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함께 발표한 판문점 선언 제1조 3항에 따라 남북 인원이 상주하는 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지난 2005년 남북 교류협력협의사무소란 이름으로 지어진 건물을 고쳐서 사용해왔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2018년 9월) : (남북이)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합니다.]
[리선권/조평통 위원장 (2018년 9월) : (공동연락사무소는) 우리 겨레에게 북과 남을 하나로 이어주는 뜨거운 혈맥으로….]
건물을 짓고 고치고 운영하는 데 모두 248억 원이 들었습니다.
지난 2005년 교류협력협의사무소를 처음 지을 때 건설비가 80억 원, 2018년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청사와 숙소의 수리 비용이 79억 5천만 원이었습니다.
여기에 정수장 등 지원 시설을 보수하는 데 16억 6천만 원을 비롯해 개보수 비용으론 97억여 원이 들었습니다.
개소 뒤 3년간 운영비는 수십억 원 규모였습니다.
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된 남북 간 대면 합의가 600차례까지 늘어난 2019년에는 54억 3천만 원이 지출됐고, 올해엔 11억 4천만 원이 운영비로 쓰였습니다.
이런 비용은 모두 우리 정부가 부담했습니다.
연락사무소는 2층에 남측 사무소, 4층에 북측 사무소가 위치해 남북 간 상시 소통이 가능했는데, 이번 폭파로 양측 당국자가 함께 상주하는 건물은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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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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