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쿵' 포 쏘는 소리에 놀라 조업 접고 돌아왔다"
<앵커>
북한과 가까운 지역 주민들은 오늘(16일) 건물이 폭파되는 소리를 직접 들었습니다. 오늘 낮에 강화도 근처 서해에서 조업하던 어민들은 포를 쏘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주민과 저희가 전화통화를 했었는데, 그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김상열/강화군 삼산면 매음3리 이장 : 주문도 앞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어요. (조업 현장에서) 경계선 넘어서는 데까지는 저희 배로 15분이면 넘어가요. 넘지 말라는 데를 넘어가요.
두 시? 세 시? 그때쯤에 '쿠쿠쿵'하고 포 쏘는 소리가 났어요. 두 번 정도 들은 것 같아요. 우리가 느낄 정도니까…. '뭔 소리지'하고 기분상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 정도로 들렸어요.
군부대에서 만약에 포를 쏘거나 사격 연습을 하거나 이러면 문자가 날아오거든요. 만약에 이런 일이 있으면 항상 예비로 하루 전이나 6시간 전에 연락을 해주죠, 문자로 다. 그런 소리가 나도 안심하라고 문자를 다 날려줘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었거든, 그래서 기분이 이상한 거야. 그래서 (해경에) 전화를 했지.
(해경에서) 알아본다고 그러더니 (잠시 뒤) 전화가 왔어요. 북한이 어디 어디를 폭파시켰다고.
'아 이거 안 되겠다'싶어서 우리는 낚시(조업)를 접고 들어왔죠. (당시 조업 현장에) 배가 10척 있었거든요. 낚싯배가. 근데 하나도 없고 다 들어왔어, 싹 들어왔어요.
여기는 비상이에요. 모든 게 안 했으면 좋겠지. 여기는 접경지역인데…. 여기는 너무 가까운 곳 아니에요? 이쪽에서는 이런 일이 있으면 비상이죠, 정말 비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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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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