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공동묘지에 세워진 부산 비석마을 유네스코 등재 추진

박성제 2020. 6. 1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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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묘지 위에 피란민들이 마을을 조성한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현재 비석문화마을은 우선등재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잠정목록 조건부' 단계에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 유산은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원주민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해 일반 유산 등재와 성격이 다르다"며 "특히 비석마을은 한일관계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 정확한 등재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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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위 벽면에 그린 벽화 [부산 서구 제공]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일본인 묘지 위에 피란민들이 마을을 조성한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1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시는 예산 1억원을 들여 '아미동 생활유산 자료·학술조사 용역'을 부산대 산학협력단에 맡기고 지난 2일 관련 착수보고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비석문화마을의 역사성과 학술성을 재입증하고 세계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이 논의됐다.

최종 보고서는 내년 5∼6월께 발표될 계획이다.

현재 비석문화마을은 우선등재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잠정목록 조건부' 단계에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세계유산에 최종적으로 선정되려면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잠정목록, 우선등재에 순서대로 올라야 한다.

또 비석마을에 사는 원주민을 보호하고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관건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 유산은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원주민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해 일반 유산 등재와 성격이 다르다"며 "특히 비석마을은 한일관계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 정확한 등재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남겨두고 간 공동묘지 위에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삶의 터전을 이루면서 조성됐다.

독특한 분위기와 부산의 피난 역사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비석마을을 찾고 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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