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났는데 "음식 괜찮나"..쿠팡이츠 배달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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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노동조합(라이더유니온)이 쿠팡이츠(coupangeats)를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산업재해 적용은 돼야 한다"며 "쿠팡이츠 배달원은 음식값도, 치료비도 자기 부담이다. 회사가 라이더의 치료비는 (함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현재 카카오특 플러스친구와 콜센터를 통해 배달원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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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아닌 음식 안위를 먼저 물어봐"
"예상시간 넘으면 배차 영향 줄까 우려"
"안전조치 시급"..쿠팡이츠에 대화 제안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배달원 노동조합(라이더유니온)이 쿠팡이츠(coupangeats)를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라이더유니온은 16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등록자 2만명이 넘는 쿠팡 라이더에 대한 즉각적인 안전보건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쿠팡이츠 배달원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이날 "배달 시간이 너무 타이트하게 잡히면 위험하지만 차량 사이로 주행할 수 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는데 쿠팡은 사람이 아니라 음식 안위를 먼저 물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쿠팡은 '음식이 괜찮으냐. 음식값을 물어내야 한다'고 말했다"며 "돈은 물어주겠지만 사람 안위가 먼저 아닌가.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고 밝혔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도 "저도 쿠팡이츠에서도 일하고 있다"며 "사고가 났을 때 고객센터에서 묻는게 '배달을 완료 했습니까'"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쿠팡을 위해서 일하는 노동자를 음식보다는 가치있게 대우해줬으면 좋겠다"며 "쿠팡이츠 배달시스템을 노조와 면담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어 "산업재해 적용은 돼야 한다"며 "쿠팡이츠 배달원은 음식값도, 치료비도 자기 부담이다. 회사가 라이더의 치료비는 (함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현재 카카오특 플러스친구와 콜센터를 통해 배달원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센터 직원의 경우 권한이 없고,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는 제대로된 소통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라이더유니온은 기자회견 후 쿠팡 측에 대화제안서를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배달원이 사고를 겪으면 콜센터에서 어떻게 응대하시는지 아시나" 등을 물었고, "쿠팡 측은 '여기서 대답하기 어렵다. 다음주까지 답 주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 정한 배달완료시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기존 네비게이션 보다 짧은 시간이 표시돼 라이더들이 압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같은 시간에 한 네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13분)과 쿠팡이츠 어플리케이션(9분)의 예상 시간이 4분 차이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약 10년 전에 30분 배달제로 인해 배달원이 사망한 이후 30분도 짧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쿠팡이츠에서는 (주문자) 아파트 호수를 찾아서 올라가는 시간, 지하 상가에서 주문자를 찾는 시간은 고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노동의 가장 큰 문제가 알고리즘 원리를 배달원이 모른다는 것"이라며 "쿠팡이 정해진 시간 내에 도달하지 못하면 배차에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하게 된다"고 했다.
쿠팡이 배달 평가에서 '약속시간 내 도착률'을 평가 항목에서 제외시켰지만, 여전히 쿠팡이츠 어플리케이션 내 예상시간 표시되고 있다고 한다. 배달원들은 이 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하지 못하면 배차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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