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담화 사흘 만에 "비무장지대 진출" 언급

김아영 기자 2020. 6. 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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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의 합참 격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남북 합의에 따라서 비무장된 지대들에 군대를 다시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선을 요새화하겠다면서 대남 전단을 날리는 맞불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공개 보도 형식을 통해 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부서에서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합의에 따라 비무장된 지대들에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고, 군사적 경계를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총참모부의 이번 입장은 김여정이 남한에 대한 다음 행동 권한을 군 총참모부에 넘기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에 나왔습니다.

총참모부는 비무장지대가 어느 지역을 뜻하는지 구체적으로 특정하지는 않았는데 전선, 즉 전방이라고 밝혀 비무장지대 내에 철수한 GP 등을 복구하고 병력을 보강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총참모부는 또 지상전선과 서남해상 구역을 개방해 대규모 대적 삐라(전단) 살포 투쟁에 협조해달라는 의견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대남 전단 살포로 맞불을 예고한 것인데 전단 살포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 유명무실화한다는 것입니다.

총참모부가 이런 내용들에 대해 군사적 행동계획 작성해 당 중앙군사위 승인을 받게 될 거라고 밝힌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허가를 거쳐 이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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