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은행, 한국 올해 성장률 -0.4%로 한 달 새 0.5%p 상향조정

세계 주요 투자은행(I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4%로 한 달 사이 0.5%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은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월 말에 -0.9%로 잡았다가 5월 말 기준으로 -0.4%로 올렸습니다.

이번 집계에서 아시아 10개국 가운데 종전과 같은 전망치를 낸 베트남(1.6%)을 제외하고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한국이 유일합니다.

이들 IB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3.1%에서 3.2%로 높였습니다.

IB별로 보면 일본계 노무라증권이 올해 한국 성장률을 가장 크게 올려잡았습니다.

4월에 전체 IB 가운데 가장 낮은 -5.9%를 제시했다가 5월에 5.4%포인트 상향한 -0.5%를 내놨습니다.

반면 BoA-ML은 0.2%에서 -0.2%로, 크레디트스위스는 0.3%에서 -0.2%로 낮춰잡았습니다.

이들 IB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월 말 -2.9%에서 5월 말 -3.7%로 0.8%포인트 내렸습니다.

씨티은행은 "코로나19나 미·중 갈등 고조 같은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소비·투자 심리가 악화하는 경우 회복 속도가 더뎌져 'V(브이)자'가 아닌 'U(유)자' 형태로 회복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1.2%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3월 내놓은 2.0%에서 3.2%포인트 낮췄습니다.

같은 경우 내년 성장률은 3월 전망(2.3%)보다 0.8%포인트 높은 3.1%로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 2차 확산 시(Double-hit)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5%로, 내년 성장률은 1.4%로 예상했습니다.

OECD 전망에서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양호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