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에서 베이징 밖으로 퍼지자 "유럽발 코로나"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는 대형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베이징 밖의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시장 방문객만 20만 명으로 베이징시는 방역 전시 상황을 선언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신파디 도매시장 인근 주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감염의 중심지로 지목되는 신파디 시장의 상인과 인근 주민뿐 아니라 최근 2주간 방문객도 추적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쉬잉/베이징시 당위원회 조직부 위원 : 5월 30일 이후 신파디 시장을 다녀간 적이 있는 20만 명을 확인해 검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 나흘 만에 확진자는 79명으로 늘었습니다.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에서도 신파디 시장 상인의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쓰촨성에서도 신파디 시장과 관련된 의심 환자 1명이 확인됐습니다.
지방 정부와 도시들은 베이징 방문 금지령을 내리고 베이징에서 들어온 사람을 14일간 격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역 '전시 상태'에 진입했다고 선언한 베이징시는 모든 지역사회의 방역 수준을 격상했습니다.
주택단지 입구에서 다시 체온을 측정하고 문화와 오락 등의 실내활동 장소 개방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신파디 시장 안에 수입 연어를 자르는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이라고 잠정 확인했습니다.
상점에서 연어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유럽 공급업체에서 연어 수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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