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여의도연구원 수장 공백..김종인, 인선 언제쯤

이균진 기자 2020. 6. 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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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전 경희대 교수 영입이 무산된 이후 미래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수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당의 싱크탱크로서 역할과 미래에 대비한 정책을 연구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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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약점 보완 위해 데이터 분야 전문가 영입할 듯
한차례 무산에 여연 원장 인선에 신중한 입장..김종인 "생각 중"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이경전 경희대 교수 영입이 무산된 이후 미래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수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당의 싱크탱크로서 역할과 미래에 대비한 정책을 연구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연은 4·15 총선을 기점으로 개혁의 필요성이 당 안팎에서 불거지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정책 발굴과 기획뿐만 아니라 여론조사기관보다 더 정확한 선거 판세 분석이라는 명성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싱크탱크 본연의 역할이 아니라 정무적, 정치적 영역에 치우쳐 당 대표 친위부대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이 때문에 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아 원장을 임명하도록 하는 당헌·당규를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종인 비대위는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내년 4월까지 차기 대선의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의 개혁과 쇄신을 위해 정강·정책을 개편하고, 경제혁신위를 통한 의제 발굴에 나서고 있다. 여연도 당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맡아 대선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초선 의원들은 여연 개혁방안으로 Δ3개 정책조직의 명확한 역할 설정 Δ여연 이사장은 당 대표가 아닌 인사로 임명 Δ여연 원장 임기 보장 및 전문가 발탁 Δ경상보조금 연구역량 투입 및 전문인력 확충 등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건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취임 직후 "여연이 지금으로서는 기능을 상실해버렸기에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쇄신해야 한다. 싱크탱크가 되려면 구성원이 싱크탱크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며 개혁을 예고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가인 이경전 교수의 영입을 타진했던 것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정책 발굴은 물론, 싱크탱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판단이었다.

원장에게 실질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인선도 이같은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이 교수와 영입과 관련해 차명진 전 통합당 후보의 '세월호 OOO' 발언 옹호 논란을 겪은 만큼 향후 인선은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수소문해 보니 그 분야에 월등한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제의했던 것이다. 내가 수사기관도 아니고 검증할 시간도 없고 해서 (제안했는데), 언론에서 이야기가 나와 그것을 평가해서 (철회로) 결론이 난 것"이라며 영입을 철회했지만 검증 부실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여연 원장에 누가 물망에 오르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누군지는 알 수 없다"며 "그런데 빅데이터나 선거 관련 전문가 쪽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통합당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미래다. 정책 변화에 있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여연이라고 생각한다. 여연도 변화에 방점을 찍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온전하게 정책연구기관으로서 기능을 다 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적합한 인선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연 원장 인선과 관련해 비대위 차원에서 공식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연이 당의 '두뇌'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김 위원장도 적임자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여연 인선에 대해) 생각 중"이라며 "나중에 발표하면 그때 가서 보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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