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무장 지역 다시 요새화"..대남 전단 살포 예고
<앵커>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북한군이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할 거라고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밝혔습니다. 어제(15일)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에 침묵하던 북한이 다시 대남 압박에 나선 건데, 보복이라도 하겠다는 듯 남한을 향한 전단 살포도 예고했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조선중앙통신의 '공개보도' 형식으로 비무장지대에 군대를 다시 진출 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총참모부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등으로부터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를 다시 진출시켜 전선을 요새화하고, 대남 군사적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 한다"는 담화를 냈는데, 총참모부가 이런 담화에 따라 사흘 만에 대남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지칭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은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또 남측을 향해 전단 살포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총참모부는 "각계각층의 인민들이 대규모적인 삐라 살포 투쟁에 적극 협조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접수하였다"며 대남 전단 살포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 계획들을 작성해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군사 행동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권지윤 기자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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