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타점, 18연패 사슬 끊었다..구세주 된 노태형
<앵커>
어제(14일) 한화의 18연패 탈출은 모든 게 드라마처럼 이뤄졌습니다. 특히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한화의 구세주가 된 노태형 선수의 반전 스토리는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9회 말 투아웃 2-3루.
투 스트라이크까지 몰린 상황에서 노태형은 과감히 밀어쳐 팀의 18연패 사슬을 끊었습니다.
데뷔 7년 만에 밟은 1군 무대, 5번째 경기에서 25살 무명 선수가 생애 첫 타점으로 팀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낸 겁니다.
[노태형/한화 내야수 : 꿈으로만 그리고 생각만 하던 그런 장면들이 현실로 다가와서. 물벼락 맞고 하니까 '내가 친 게 맞는구나'란 생각으로 많이 좋아했습니다.]
노태형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05명 중 104번째, 사실상 꼴찌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프로 생활은 험난했습니다.
2군을 전전하다 상무와 경찰청 테스트에서 낙방해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해야 했습니다.
제대 이후 이를 악물었습니다.
노태형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군 감독이었던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끝내기 한 방으로 보답했습니다.
[노태형/한화 내야수 :긴장하고 그런 것보다 웃으면서 재미있게 즐기자.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묵묵히 뒷바라지해 준 부모님을 떠올리며 울먹였습니다.
[노태형/한화 내야수 : 어머니는 울먹거리시고. 2군 생활 오래 했는데, 묵묵히 늘 잘한다고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그냥 엄마, 아빠한테 감사합니다.]
노태형은 반짝하고 사라지진 않겠다며 1군 무대에서 꼭 살아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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