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릿발치는 보복..돌격대가 연락사무소 폭파"

연락사무소에 실제 물리적 조치 가능성↑

<앵커>

북한은 6·15 20주년에 대한 별도의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노동신문을 통해 남측을 향한 서릿발치는 보복을 이어가겠다며 얼마 전 김여정이 말했었던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내부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북미 관계가 순항하던 2년 전만 해도 북한은 6·15 정신,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8년 6월 15일 방송) : 6·15 정신으로 판문점 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정작 20주년 맞은 오늘(15일)은 달랐습니다.

6·15 관련 아무런 언급 없이 주민들 보는 노동신문에 남측을 향한 보복 조치만 부각했습니다.

북한의 이른바 '무적 강군'이 단호한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면서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을 끝장 볼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위협한 것입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린 자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릴 우리 인민들의 철석의 의지가….]

연락사무소 형체도 없이 무너지게 할 것이라던 김여정 담화에 대해서는 '통쾌하다, '폭파해치우자' 같은 돌격대 반응을 전했습니다.

다음 행동에 대한 분위기를 내부적으로 고조시킨 것으로, 조만간 연락사무소에 대한 물리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4일에서 13일 담화까지) 연락사무소 철폐 얘기는 반복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실행에 옮길 것 같고요. 전체 기능의 마비, 일부 건물의 훼손까지 암시했기 때문에 그런 점은 좀 우려가 됩니다.]

다만 접경지대나 수역, 주요 미사일기지 등에서 아직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반도 긴장감이 매우 고조됐다면서도 모든 상황에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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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ni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