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잠실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 '전시행정' 아냐..선거전서 악용됐다"

김지훈 기자 2020. 6. 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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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시행정이란 비판에 휩싸였던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와 관련, "선거에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였다"며 설치할 필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 시정질의에 출석해 "서울시가 송파구에 설치한 해외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와 관련해 운영기간 동안 (모든) 이용자가 864명으로, 일 평균 이용자가 36명에 불과해 전시행정이자 정책실패"라는 더불어민주당 홍성룡 의원(송파3)의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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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홍성룡 의원 '전시행정·정책실패' 비판에 반박
지난 4월 찾은 잠실종합운동장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 진료소 입구. /사진=김지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시행정이란 비판에 휩싸였던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와 관련, "선거에 악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였다"며 설치할 필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 시정질의에 출석해 "서울시가 송파구에 설치한 해외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와 관련해 운영기간 동안 (모든) 이용자가 864명으로, 일 평균 이용자가 36명에 불과해 전시행정이자 정책실패"라는 더불어민주당 홍성룡 의원(송파3)의 지적에 이 같이 답했다.

박 시장이 검사 가능 인원 목표를 하루 1000명에 달하는 규모로 잡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론 이용 실적이 극히 저조했다는 것.

박 시장은 이에 대해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 악용할 수 있다는 등의 보고도 있었고, 선거라는 과정이 공정해야 하기 때문에 본래 계획을 정리했던 것 뿐"이라며 "설치하는 것 자체에 판단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4월 초 해외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면서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한 시설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송파구민 전용' 시설로 변경하며 이용방식도 워크스루에서 드라이브스루로 바꿨다. 정치권에선 당시 자치구 선별진료소가 구마다 있는 여건에서 불필요한 조치이며 인근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날 "해외입국자들이 평소대로 열체크만 하고 입국하기에는 급박하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해외입국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야 했다"며 "인천공항 등에서 하면 좋았겠지만, 인천공항이나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그럴만한 공간이 없다고 했다"며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의 말씀은 존중해야 하지만 그렇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바로 주거 가까이에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지역감염 우려나 이런게 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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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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