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평 용추구곡에 갑니다..'코로나 블루'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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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파가 몰리는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자연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김영택 공원녹지과장은 "올해 안전 중심 탐방로 정비, 자연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수도권 대표 녹색 명소로 만들겠다"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이야기가 있는 연인산도립공원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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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파가 몰리는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자연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겪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해소하기 위해 산림을 찾는 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푸른 산림 속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자연 명소로 ‘연인산도립공원’을 15일 추천했다.
연인산(戀人山)은 당초 이름 없는 산을 가평군이 공모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란 뜻을 담아 1999년 이름을 지었으며, 2005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2018년부터 경기도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100년 이상 수령을 자랑하는 연인산도립공원 내 잣나무숲, 아울러 철쭉터널은 특별한 장비 없이 숲길을 천천히 걷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을 회복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각 능선마다 야생화 군락지가 많아 등산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인산을 대표하는 꽃인 얼레지는 물론 노랑제비꽃, 괭이눈, 금강초롱 등은 이곳을 찾는 등산객에게 인기가 높다.
‘용이 하늘로 오르며 아홉 굽이에 걸쳐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계곡 용추구곡(龍墜九谷)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보물창고다. 1곡 와룡추를 시작으로 9곡 농원계까지 약 6km 코스의 탐방로는 훼손되지 않은 청정 생태계와, 구슬 같이 맑은 물, 계곡마다 병풍처럼 펼쳐지는 기암괴석들로 마치 신선 세계에 온 것 같은 신비감을 더해준다
연인산은 화전민 생활상도 엿볼 수 있다. 산자락 곳곳에 보이는 낮은 석축과 계단모양 지형은 이곳이 과거 화전민 애환이 서린 삶터였음을 증명한다. 화전민이 생계유지를 위해 참나무숯을 만들어 내다팔던 숯가마터나 화전민 자녀들이 통학했던 소릿길은 산업화에 밀려난 사람이 하나 둘 들어와 땀과 노동으로 새 삶을 일궈냈던 숭고한 역사를 전해준다.
김영택 공원녹지과장은 “올해 안전 중심 탐방로 정비, 자연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수도권 대표 녹색 명소로 만들겠다”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이야기가 있는 연인산도립공원에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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